코로나 상황 때문에 잠시 해외취업을 접어 둔 분들이라면, 시간 날 때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면 좋을 것 같은 주제로 글 써봅니다. 특히 청년층이라면 주목! 해외에서 장기간 생활하면서 채용을 담당했던 경험을 살려 현장에서 보고 듣고 구직자들과 공감대를 나눴던 이야기들을 정리했습니다.
첫 번째로 해외취업을 왜 하고자 하는지에 대한 이유에 대해 자문자답해 보기 입니다. 3개 유형에 해당된다면 실망하고 조기 귀국하기 쉬운 유형에 해당됩니다.
이유 1. 한국취업이 힘들어서 해외로 도피
미주나 싱가폴, 홍콩 등 외국인 취업 비자 조건이 까다로운 곳을 제외하고 관광비자로 장기간 머물면서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으로의 취업을 목표로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취업률 제고를 위한 각종 해외취업 프로그램을 통해서 별다른 고민과 준비 없이 무작정 비행기에 오른 케이스도 많고요.
분명 청년층의 한국에서의 취업난이 심각한 상황이긴 하지만 동남아에서 한국인이 주로 일을 하는 업종과 직무, 근속년수, 생활환경 및 나라에 대한 고민이 없이 중간관리자라는 타이틀에 혹해서 일을 시작하면서 멘붕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 6일제, 제조법인 근무, 오버타임, 수직적인 근무환경, 의사소통의 어려움 등 이외에도 한국에서 사무직 신입 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경우와 비교해 180도 다른 환경에 대한 어느 정도의 대비가 되어 있는지 질문해보세요.
이유 2. 주변 지인이 SNS에 올리는 사진들 보며 워라밸을 추구하기 위해
화려한 바에서, 휴양지에서 여유로움을 즐기는 사진들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 현지 물가와 생활수준을 절대 언론에서 비추는 '최저 임금'을 떠올리면 안 됩니다. 현지인처럼 생활하는 한국인이 극소수가 있을지언정 외국인으로 살아가는데 일정 수준의 생활비와 품위유지비가 필요, 어울리는 커뮤니티에 따라 씀씀이는 천차만별이죠.
Work와 Balance가 가능한 업종은 한정적이라는 점. 촘촘한 계산이 필요합니다. 과로로 쓰러졌다는 분, 유흥에 잘못 어울리다 길을 잃은 사람 등등 정말 다양한 교민들이 넘치는 곳이 외국이라는 점도 염두에 둬야겠죠.
이유 3. 젊을 때 잠시 경험을 쌓고 돌아와 한국에서 커리어 인정 받기 위해
2~3년만 경력 쌓고 한국으로의 복귀를 목표로 하는 분이라면 커리어가 한국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계획적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힘들어서 3개월 만에 혹은 6개월 만에 정부지원 해외취업 정착금만 받고 그만두는 젊은이들이 수두룩. But 자신에게 아니라는 판단이 들었을 때 빨리 떠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But 어중간한 경력이 되버리는 상황은 최대한 피해야 합니다. 실무자로 직접 업무를 보는 경우가 아닌 한국인이 한국회사에서 현지인들을 관리하면서 리포팅에 중점을 두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실무에 대한 감이 떨어질 수도 있는 점. 물론 관리자로서의 경험을 토대로 창업이나 현지에서의 이직의 지렛대로 삼을 수 있습니다.
COVID-19 장기화로 1년만에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는데요, 안전한 한국으로의 귀국행을 택한 사람들도 많고요. 간략하게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유형들을 단순화시켜 써봤는데요, 다음 글에서는 고려사항에 대해 좀 더 구체화시켜 보겠습니다. 나라, 성향, 커리어 목표, 기준, 조건, 외국계 vs 한국계, 실패사례 등을 다뤄볼 예정인데요, 동남아든 미주, 유럽이든 익숙했던 환경을 떠나 새로운 곳에서의 도전은 현실적으로 열정 만으로 덤비기엔 녹록치 않은 것 같습니다. 저 또한 해외에서의 소중한 시간을 발판 삼아 커리어를 계속 연장해 나가고 있으니 참고만 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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